현직자 Q&A
현직자 답변

안녕하세요! 병원이라는 곳이 겉으론 최첨단 같아도 속을 들여다보면 참 보수적이고 손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현재 병원의 상황과 저의 경험을 토대로 질문주신 내용 답변드리겠습니다. 1) 현재 대학병원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3가지) 첫째, 실질적인 AI 행정 도입(RPA)입니다. 거창한 AI 진단 시스템보다 시급한 것은 '행정의 자동화'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보험 청구, 예약 확인, 서류 발급 등 소위 '노가다'라 불리는 업무를 AI와 자동화 툴이 대신하게 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고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둘째, 생존을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입니다. 환자 수는 줄어드는데 물가와 인건비는 매년 치솟고 있습니다. 병원 곳곳에서 낭비되는 소모품 관리부터 에너지 효율화, 외주 프로세스의 재설계까지 모든 부문에서 지출의 거품을 걷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셋째, 공격적인 수익 구조 개선 및 증대입니다. 단순히 환자를 많이 받는 것을 넘어 고부가가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외국인 환자 유치, 병원 자체의 지식재산권 사업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여 경영의 자생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신입 행정직으로서 대학병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대학병원은 위계질서가 뚜렷한 보수적인 조직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조직의 문법에 맞지 않으면 거부당하기 일쑤입니다. 우선은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완벽히 숙지하고 조직의 생리를 빠르게 파악하여 '신뢰할 수 있는 동료'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업무에 익숙해질 때쯤 선배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비효율을 젊은 시각으로 바라보세요. "이 엑셀 작업을 자동화 툴로 바꾸면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 것 같은데, 제가 이번 달만 한번 시범적으로 해봐도 될까요?"와 같은 단계적이고 겸손한 제안이 현명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이 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실무형 디지털 활용 역량 최근 채용 트렌드는 자격증 점수보다 'AI를 내 업무에 붙여 쓰는 센스'가 있는 지 주요하게 평가합니다. 복잡한 병원 규정을 AI로 요약해 보고하거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 로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면접 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린(Lean) 마인드 "원래 이랬다"는 관성을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업무의 모든 단계를 의심하고, 불필요한 과정을 과감히 줄여나가는 '효율 중심적 사고'가 대학병원 행정가에게 가장 필요한 소양입니다. 회복탄력성과 적응력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서 오는 피로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서서히 변화를 끌어내는 끈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참 많이 생길텐데 이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잘 이겨내야 합니다.
